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 심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뤼터 사무총장과 처음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뤼터 사무총장은 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못해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나토와의 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우리 정부가 다층적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앞으로도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진행됐고, 이 대통령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불참했다.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획득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참여 방안 등 구체적인 방산 협력에 대해 협의해 나가고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또 뤼터 사무총장은 "명예 서울시민으로서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원한다"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의견을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언제든 한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총리 시절인 2016년 방한해 서울시에서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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