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8월께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이 당 개혁과 대여(對與) 투쟁 강화 등 분위기 쇄신 필요성을 밝혔다.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이 최근 연이어 당내 존재감 부각에 나서면서 전당대회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희망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지금은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이 필요하다”며 “저 김문수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 종을 울리고 목소리도 내겠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 해소와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법안의 견제 필요성 등 정치 현안에 관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한동훈도, 이준석도, 이낙연도, 손학규도 함께 가고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자신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해온 ‘범보수 빅텐트’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당 개혁 및 쇄신 방안으로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과 대여 투쟁 강화 등을 내걸었다. 같은 날 김 전 장관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당을 위해 총대 메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이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며 “좀 더 확실하게 혁신을 이끌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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