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에너지·식량·소재’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의 성과도 나와 2020년 474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169억원으로 4년 새 135.4% 증가했다.특히 에너지 부문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55%(6117억원)를 차지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2702억원)의 절반가량인 1363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부터 자원 개발에 뛰어든 포스코인터는 2014년 미얀마 가스전이 운영에 들어가며 2023년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탐사·생산(E&P)부터 수송, 저장, 발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해 경쟁력을 더 끌어올렸다. 지난 5월엔 첫 LNG 전용선을 도입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구축했다. 전남 광양 LNG 터미널 저장 용량을 93만kL(킬로리터)에서 133만kL로 40% 이상 늘리는 증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식량 부문도 포스코인터 먹거리의 한 축이다. 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팜유 사업을 통해 61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친환경 기조에 따라 팜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올 하반기엔 GS칼텍스와의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에 연산 50만t 규모 팜유 정제공장을 준공한다. 이곳에선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바이오 연료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소재 부문은 포스코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를 통한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9월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지분 투자(19.9%)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원료로 쓰이는 천연흑연을 확보했다. 이곳에서 얻은 연 3만t가량의 천연흑연을 양·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퓨처엠 등 그룹 계열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부품(구동모터코아) 제조 사업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간다. 멕시코와 폴란드 신공장을 열어 2030년까지 연 7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트레이딩 의존형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 기반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며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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