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고추장, 양념장, 된장 등을 포함한 소스 품목 수출금액은 지난달 5043만달러(약 690억원)로 월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대비 69.7% 급증하며 5000만달러 벽을 처음 넘었다.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K콘텐츠가 ‘해외 교민 대상’ 수출 품목에 머물던 K소스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식품업체들의 분석이다. 올해 수출금액은 3년 연속 사상 최대를 달성할 게 유력하다. 올해 1~6월 실적은 2억1759만달러로 작년 수출금액(3억7337만달러)의 60%에 육박했다.
세부 상품별로는 고추장 수출이 지난달 눈에 띄게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185% 급증한 1253만달러로 월간 최대 기록을 썼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고추장’의 일본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도 ‘불닭볶음면’ 인기를 타고 소스 수출 증대를 뒷받침했다.
국내 식품업체는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 해외 외식기업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K소스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우리 장류도 미국의 ‘타바스코’ 소스와 일본의 ‘기코만’ 간장처럼 글로벌 소스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홍보로 해외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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