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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코스피 3000 시대에도 K뷰티·조선·방산 관심 지속”

입력 2025-07-08 07:43   수정 2025-07-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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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 센터장

어느덧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어가며 국내 시장이 활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정책을 강행한 이후 미국 S&P500지수는 2거래일간 10.5% 하락했는데, 그에 따라 국내 증시도 2284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우려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그 바닥을 기점으로 5월, 6월 두 달간 코스피지수 기준 700포인트 이상의 상승을 보여주며 저점 대비 34%의 놀라운 상승률을 보여줬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4월만 해도 금융위기 당시(7.8배)보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7.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로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 성장성을 감안한 밸류라고 하더라도 25배 이상을 받고 있는 인도와 미국, 15배 이상을 받고 있는 일본과 대만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내 정권 교체와 더불어 상법 개정,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 작용, 환율하락 등의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의 급반등 양상이 생기지 않았나 판단한다.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이제 10.4배 수준으로 밴드 상단에 가까워졌을 뿐, 2021년 코로나 사태 이후 상승(14배)과 2023년 2차전지의 버블(13배)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저평가가 해소되고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및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조정 국면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환율과 반도체시장의 우호적 환경, K컬처와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수출 주도주의 실적과 정책의 뒷받침이 있다면 중장기로는 좋은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도 최근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블 우려를 딛고 반도체 산업의 모멘텀으로 엔비디아는 시총 1위를 탈환, 마이크론 역시 역대급 분기 매출을 내며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상회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S&P500지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 약세에 따라 미국 주식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으나,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 기업의 수출 호조 효과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국내 시장을 보면 업종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 주도 업종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그동안 소외당던 업종은 어느 정도 키 맞추기 상승이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볼 땐 2025년 2분기 및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결국에는 실적 기반의 성장 산업으로 자금이 다시 몰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

미용 관련주(화장품, 미용기기, 톡신 등)의 5, 6월의 수출을 요약해 봐도 여전히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동 수출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수요가 늘어나는 구간으로 여전히 좋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화장품의 경우 올 1~4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36억609만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의 수출액 35억7069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필자가 비상장 화장품 기업 탐방을 다녀 봐도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동 국가들의 관심과 수요의 점진적 증가를 느낄 수 있었다. 북미시장에서는 최대 수입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K뷰티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 제조사개발생산(ODM)업체들은 더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관세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과 한한령 해제 등의 기대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도 중국 공연 재개 기대감과 대형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BTS 6월 전역, 블랙핑크 7월 투어 등)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품목 관세의 불확실성과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가 남아있지만, 최근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를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 하방이 견조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방위산업의 경우 주요 5개사의 수주 잔고가 2021년 30조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80조원으로 불어났다. 주가 상승폭이 컸지만, 미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로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중동과 유럽 지역의 신규 수주 지속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조선의 경우 2분기 실적 우려와 불황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지만,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와 컨테이너선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수주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신규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상반기 28.5%로 증가했다. 하반기 한·미 정부 간 조선업 협력안 발표를 앞둔 만큼 지속해서 관심을 두어야 한다. 이렇듯 미용, 화장품, 방산, 조선, 엔터, 반도체 등은 지속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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