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철강재 압연회사인 대홍코스텍의 진덕수 대표이사가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남성 주류인 철강업계에서 32년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며 국내 최초로 철강코일 정밀제어 압연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 대표 외에 12명의 여성 기업인들이 여성주간을 맞아 은탑산업훈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훈했다.진 대표가 이끄는 대홍코스텍은 매출액 333억원, 종업원수 36명인 고강도 정밀압연제품 분야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대홍코스텍의 핵심 기술은 초정밀 냉간압연 밀링(CRM) 기술이다. 이를 통해 0.4㎜ 안팎 두께의 박판코일을 양산해 전기차 배터리의 초정밀 냉연강판소재 국산화를 주도했다. 2015년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21년엔 ‘백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진 대표는 철강 온라인 플랫폼인 ‘철수씨’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의 악성 장기재고와 소재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수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아 사회적 약자 돌봄사업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여성기업인들은 대부분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산업포장을 받은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이사는 선박 레이더와 산업용 PDA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매년 일본에 2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김지원 코리아시스템 대표이사(자동차 부품), 백채환 정광스틸 대표이사(철근 임가공), 김금자 덕영테크 대표이사(자동차 머플러 부품), 조차남 비에스이엔지 대표이사 등 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표들도 MES를 활용한 자동화 공정을 도입하며 수율을 높이고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3건 이상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주정화 정화 대표는 여성·노인·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미국에 간접 수출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제조사인 스마트카라의 이은지 대표는 연간 1만50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사도우미 O2O 플랫폼을 운영하는 생활연구소의 연현주 대표는 여성 일자리 창출과 일·가정 양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엄연옥 삼경엠에스 대표는 기숙사 보안시스템으로 지난해 총 3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635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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