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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진짜 나쁜 사람이네"…김용태 작심 비판한 까닭

입력 2025-07-09 09:20   수정 2025-07-09 09:22


국민의힘 6·3 대선을 이끈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의원)이 대선 기간 "'윤석열 전 대통령, 진짜 나쁜 사람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 9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지난 5월 17일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윤 전 대통령 탈당 막전 막후를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비대위원장직 수락은 보좌진으로부터 "대선에서 이기려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과 계엄 사과가 기본인데, 그걸 할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말을 듣고 결단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해 "초미의 과제였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을 나갈 때 상황과 비교해봤는데, 박근혜 지지층보다 윤석열 지지층의 응집이 더 강해 그를 출당시키면 지지층이 대선에서 기권할 수 있다고 당내 분석팀이 우려했다"며 "결국 5월 15일 취임 회견에서 출당 대신 탈당을 제안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 통화부터 안 됐다. 전한길씨를 통해 전화번호를 받아 연락했는데도 답이 없었다. 결국 출당밖에 답이 없다고 여겨 윤리위 가동을 지시했는데, 5월 16일 김문수 후보 측근의 전화가 와 '당신이 뭘 할지 알 것 같은데, 하루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감이 오길래 '알겠다' 하고 끊었다"며 "이튿날인 (5월 17일에) 5·18 추모식 참석차 광주에 갔는데, 결국 그날 탈당이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 5월 17일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와도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논의한 과정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시키는 게 도움이 되느냐'고만 묻더라. '당에 없어야 도움이 된다'고 답하니 아무런 말을 안 한다. 그때 '윤 전 대통령, 진짜 나쁜 사람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영에 대한 고민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과거 보수 정당 대통령들은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나를 밟고 가라'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장관을 시켜준 김 후보가 차마 탈당하란 말을 못 할 걸 알고 '후보 말만 듣겠다'며 버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당을 자신의 재판 방패로 쓰려고 한 것 아닌지 의심마저 간다. 보수 정당 박살 낸 사람이 본인 탓에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이런 처신을 하는 걸 보고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든 것"이라며 "그분이 4년 전 우리 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직후 당사 화장실에서 처음 조우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제가 먼저 '청년 최고위원 김용태입니다'라고 인사하자, 내 어깨를 치면서 '잘 부탁해'라고 하고 나갔다. 어리더라도 지도부였는데,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가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15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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