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無糖) 발효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hy의 신제품 ‘야쿠르트XO(엑소)’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50만 개를 돌파했다.출시 초기 하루 평균 4만개 수준이던 판매량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에는 하루 11만개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당 제품은 맛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야쿠르트XO는 hy의 야쿠르트 브랜드 최초의 ‘제로(Zero)’ 발효유다. 제품명인 XO는 ‘당이 없는(X), 제로(0)’와 ‘장기 숙성(Extra Old)’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무당임에도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유지하며, ‘제로 시대’ 소비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제품의 핵심은 hy의 독자적인 장기 발효 공법 ‘LF-7’이다. 이 공법은 유산균을 7일간 배양해 당을 자연스럽게 소모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발효유가 단기간에 제조되는 것과 달리, 이 방식은 시간과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당류, 설탕, 지방이 모두 0%인 제품이 탄생했다. 칼로리 역시 100mL당 10kcal로 부담이 적다.
야쿠르트XO에 사용된 특허 유산균 ‘HY2782’는 hy가 개발해 자사 발효유 전 제품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LF-7 공법을 통해 장내 생존율과 부착력을 크게 높였다. 실제 실험 결과에 따르면 7일간 배양한 HY2782의 장내 생존율은 48.3%로, 배양 1일차 대비 약 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 부착력 또한 8.7%로, 1일차(3.3%)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한 병당 보장균수 500억 CFU의 유산균이 함유돼 있어, 프리미엄 기능성 발효유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산균 5종(L. plantarum HY7712, B. animalis ssp. lactis HY8002, L. plantarum HY7715, L. plantarum HY7714, L. casei HY2782)은 모두 hy의 특허종이다.
‘무당’이라는 기능성과 ‘맛’이라는 기호성을 동시에 충족시킨 제품은 드물다. hy는 이미 2014년부터 유업계 최초로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당 저감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 3년간 줄인 당만 8072톤에 달한다. 일반 당 대신 식물 유래당으로 대체하는 기술도 병행해 왔다.
최영택 hy 유제품CM팀장은 “‘야쿠르트XO’는 hy가 국내 NO.1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으로서 지켜가야 할 책임감을 담은 제품”이라며 “기술력 확보에 집중해 발효유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hy는 이번 무당 발효유의 흥행을 계기로 기존 제품군 전반에 걸쳐 ‘로우 스펙(Low-spec)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단순한 유행 제품이 아닌, 건강한 식문화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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