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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힘에 독설…"이길 수 있었던 대선" 아쉬움 반복 토로

입력 2025-07-09 11:43   수정 2025-07-09 11:5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의 혁신 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당 지도부의 총체적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6·3 대선 패배 책임자들이 여전히 당을 장악하고 있다며, 진정한 변화 없이는 국민을 속이는 일만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혁신의 출발은 대선 패배 책임자들 퇴출과 기득권 철폐"라며 "총선 참패하고도 백서 하나 못 낸 당이 그걸 해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이길 수 있었던 대선'이라며 자신이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는 과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종교 집단들이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20대 대선에서 사기 경선을 벌인 결과 21대 총선 과정에서 후보 강제 교체 사건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탈락을 당 지도부의 '사기 경선'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기 경선'으로 날린 당이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나"라며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모두가 내 탓이고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라"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현재 당 지도부의 혁신 시도에 대해 "하는 척 국민들을 속이고 또다시 대국민 사기나 칠 거 아니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일 년에 당명이 여러 번 바뀌고 비대위가 늘 있던 혼란한 시절이 있었으나 중진들 대청소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개정 후 다시 살아난 적이 있었다"며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회생의 길이 보인다"고 조언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 은퇴 및 탈당을 선언했다. 하와이에서 SNS 정치를 이어가던 그는 대선이 끝나고 귀국한 후 지난달 25일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안 의원이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 이른바 '쌍권'의 인적 청산을 요구하다 물러나 내홍이 극에 달한 상황 속, 바통을 이어받아 강도 높은 쇄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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