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숏리스트만 '11곳'…예상 밖 흥행 비결은

입력 2025-07-09 16:43   수정 2025-07-10 09:30

이 기사는 07월 09일 16: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연지동 사옥의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막바지 인수 후보자 선정 작업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장기 임차로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향후 개발 이익도 기대되는 자산인 만큼 막판까지 투자자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지동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그룹은 전날까지 숏리스트에 오른 투자자 11곳으로부터 인수 가격 등에 대한 추가 제안을 받았다. 숏리스트에는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케펠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사가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그룹은 투자자들이 제안한 가격, 임대차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연지동 사옥은 서울 중심권역(CBD)에서 다소 떨어진 입지인데다, CBD 일대에는 향후 5년간 대규모 오피스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연지동 사옥의 매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진행된 입찰에 국내외 투자자 20여 곳이 몰리며 예상 밖의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통상적인 규모를 뛰어넘는 숏리스트까지 확정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연지동 사옥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가 전체 임대 면적의 약 68%를 임차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장기 임차를 전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CBD에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는 2030년 전후로도 공실 우려 없이 안정적인 임대 수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재개발 추진 시 개발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연지동 사옥의 용적률은 278% 수준으로, 재개발 시 연면적 기준으로 지금보다 약 2배 큰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입찰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임대차 기간을 5~7년으로 비교적 짧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대차 기간 종료 후 건물 재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대그룹은 연지동 사옥을 인수하는 투자자가 조성하는 보통주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입찰 과정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현대그룹의 보통주 출자 관련 제안도 받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도인이자 핵심 임차인인 현대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선 인수 후에도 건물 관리가 잘되고, 임차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2년 준공된 연지동 사옥은 동관(지하 4층~지상 12층)과 서관(지하 4층~지상 16층) 2개 동, 연면적 5만2470㎡ 규모다. 현대그룹은 2008년 이 건물을 인수해 그룹 사옥으로 사용하다 2012년 유동성 악화를 겪으며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2017년 2500억원에 재인수했으나, 8년 만에 다시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매물로 내놨다.

연지동 사옥의 예상 매각가는 3.3㎡당 2000만원 초·중반대로, 총매각가는 3000억원대 중후반이 될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