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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굴리는 KIC 이훈 CIO 연임 가능성 솔솔

입력 2025-07-11 10:10  

이 기사는 07월 11일 10: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공사(KIC) 이훈 투자운용부문장(CIO)의 임기 만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임 인선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KIC 내부에선 전략적 자산배분 방식인 통합포트폴리오(TPA) 도입 등 핵심 투자 전략을 주도해온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CIO 중 연임 사례가 없는 만큼 기존 관행을 깨고 연임이 이뤄질 수 있을지 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부문장의 임기는 다음달 16일까지다. 임기 만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KIC는 후임 인선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통상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인선 공고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문장은 서강대 경제학 학사, 미국 버클리대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등을 거쳐 2014년 KIC 리서치센터에 합류했다. 이후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2022년 8월 CIO로 임명됐다. KIC 내부 출신으로 CIO에 오른 사례는 2012년 임기를 시작한 이동익 전 CIO에 이어 이 부문장이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정하되,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하고 있다. 후임 CIO 인선 지연이 장기화하더라도 이 부문장이 당분간 업무를 지속할 수 있어 CIO 공백 사태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KIC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IC는 전체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TPA 도입을 추진하는 등 투자 전략과 경영 방향에서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TPA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이 부문장이 연임하는 게 투자 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부 출신 CIO를 선호하는 KIC의 분위기와 지난해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총운용자산(AUM)이 206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임기 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점도 이 부문장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정부의 내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KIC가 후임 인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KIC 정관에 따르면 사장을 제외한 이사직은 민간 운용위원과 사장, 한국은행 총재,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거쳐 사장이 임면하도록 정한다. 현재 기재부 장관 자리는 공석인 상태지만, 후보자 지명을 마치고 인사청문회 등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신임 장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KIC가 설립된 이래 연임에 성공한 CIO가 전무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IC CIO의 인선도 대통령실의 의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대선 때 직간접적으로 캠프에 관여한 CIO 출신 인사들로 후임 인선이 고려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호석 KIC 투자관리부문장(CRO)의 임기가 이 부문장과 비슷한 시기에 끝나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부문장의 경우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정 부문장의 후임은 관행대로 한국은행 출신 후보자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IC 고위 관계자는 "CIO, CRO 등 여러 자리의 임기 종료가 맞물린 만큼 향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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