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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 늘리고, 냉방버스 동원…산업현장 '폭염과의 사투'

입력 2025-07-10 17:43   수정 2025-07-11 01:32

118년 만에 찾아온 극한 폭염은 산업 현장의 근무시간도 바꾸고 있다. 1500도에 달하는 쇳물을 다루는 철강업과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작업하는 조선·건설업 현장은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냉방 시설을 늘리는 등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선 폭염이 장기화하면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체감온도가 35도를 넘기자 쇳물 근처에서 일하는 시간을 한 번에 30분으로 제한했다. 30분 작업을 마치면 냉방 버스나 그늘막 등으로 이동해 30분 동안 열을 식힌 뒤에야 다시 작업할 수 있다. 30분 근무, 30분 휴식인 셈이다.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가면 모든 옥외 작업은 중지된다.

뙤약볕에 달궈진 철판 위에서 용접 작업을 벌여야 하는 조선업계도 비상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고기온이 3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그만큼 오후 작업을 줄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장마와 폭염으로 작업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납기 일정을 계산하지만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인력을 투입해 선박 인도 시점을 맞춰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사도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오후 2~5시에 고위험 작업을 최소화하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가면 2시간 작업 후 30분 이상 쉬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근로자가 어지러움 등 이상을 느끼면 자유롭게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근로자가 사용한 작업중지권은 4437건에 이른다. 건설사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야간 조업을 무작정 늘리는 건 인건비 부담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원/김채연/이인혁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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