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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의 시대’ 리서치 힘↑…KB 독주, NH 약진, 한화 도약[2025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입력 2025-07-15 06:30   수정 2025-07-15 10:16

[2025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다시 한국 주식의 시간이 돌아왔다.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조롱받던 코스피가 대선 이후 3000선을 돌파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수익률은 올해 2분기 전 세계 6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부활의 신호를 가장 먼저 읽어낸 곳이 있다. 자본시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애널리스트들이다.

미국발 관세로 인한 변동성과 코스피 저평가로 인한 반등의 갈림길에서 이들은 시장의 나침반이 됐다. 올해 2월부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3000으로 제시한 증권사가 등장했고 5월 말부터는 대다수 증권사가 ‘삼천피’를 예견했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와 1400만 개인투자자를 위해 자본시장의 고차방정식을 풀어나가는 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1998년부터 국내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베스트’를 선정하는 이 기록은 27년을 이어왔다.

대상 KB증권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25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KB증권이 증권사 1위(대상)에 올랐다. 작년 상·하반기 대상을 휩쓴 KB증권은 올해도 리서치와 법인영업에서 대상을 휩쓸며 하우스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리서치 평가에서는 리포트의 신뢰도·정확성, 적시성, 프레젠테이션 능력, 마케팅 역량, 인적 역량 등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명실상부 ‘리서치 강자’의 입지를 다졌다.

KB증권 리서치의 힘은 ‘철저한 기본기’에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늘 리서치 기본을 강조한다. 김 본부장은 “애널리스트의 기본은 꾸준한 자료 작성과 인사이트 있는 인뎁스 리포트 발간을 통해 시장에 산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숙련된 애널리스트라고 해도 항상 정확한 예측만을 할 수는 없지만 꾸준함으로 승부하는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시장과 업종 변화에 적시성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KB증권은 상반기 김상훈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자산배분, 임상국 애널리스트가 지휘하는 투자전략부와 강승건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기업분석부의 발 빠른 협업으로 적시성과 전문성을 갖춘 리포트를 발간해왔다.

미국 관세정책 리스크, 러시아·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대선 관련 투자전략, 자본시장 구조개혁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이에 따른 업종 전략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변동성 요인에 대응하는 적시성 있는 자료에 바텀업 관점을 담아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증권은 이번 평가에서 글로벌 기업분석 부문 베스트에 오른 김세환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6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만 18년째 분석해온 ‘미국 주식 1세대’다.

건설 부문 ‘단골 베스트’인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지 탐방과 업체와의 인터뷰, 폭넓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기반으로 원전, 특히 미국 S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중점으로 분석자료를 시리즈로 발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KB증권은 올해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달러 약세’와 ‘자본시장 구조개혁’을 꼽았다. 달러 약세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한국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상승 촉매로 작용한 것은 상법 개정과 시장 구조개선에 대한 정책 기대. 다만 정책 기대감에 따라 증시 상승에 일부 선반영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본시장 구조개선 정책의 방향과 속도가 중요할 것이다.

특히 달러 약세 국면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이 낮은 종목이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 장기 달러 약세 시기에 코스피 PB는 0.6배에서 2.0배까지도 상승했었다”며 “추세적 달러 약세가 지속되기만 한다면 이는 정부의 금융시장 체질 개선 정책과 더불어 한국 증시의 슈퍼랠리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리서치의 든든한 파트너인 법인영업도 올해 선두를 지켰다. 2023년 하반기 이후 4회 연속 베스트 법인영업 증권사에 오른 것이다. 박정우 KB증권 액티브영업본부장은 “리서치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 시니어·주니어 세일즈들의 조화로운 구성과 수평적인 소통체계가 법인 영업 1위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 NH투자증권

최우수상은 NH투자증권이 탈환했다. NH투자증권의 힘은 단연 ‘사람’에서 나온다. ‘거함’이라 불리는 NH 리서치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조수홍 리서치본부장을 중심으로 기업분석부의 안재민, 투자전략부의 김병연, FICC리서치부의 황병진, 투자정보부의 손세훈 등 베테랑들이 이끌고 있다.

조 본부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리포트의 ‘적시성’과 ‘깊이’를 두 축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 초부터 미국 증시보다 한국 증시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대선 이전부터 ‘브랜드 뉴 코리아: 코스피 3000, 코스닥 900 시대’를 주제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놓는 등 한국 증시 상승을 가장 먼저 예견한 증권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른 보고서 시리즈도 적시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NH 긴급진단’ 시리즈는 탄핵 및 대선, 미국 관세정책, 중동 지정학적 이슈의 영향이 경제, 주식, 채권, 외환, 디지털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황병진(원자재) 애널리스트가 1위를 탈환했고 이화정(엔터·레저·미디어) 애널리스트가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베스트를 노리는 쟁쟁한 후보도 있다. 계량분석을 담당하는 김종영 애널리스트는 올해 3월 NH 리서치에 합류해 이번 평가에서 5위로 처음 진입했다.

NH 리서치의 강점은 폭넓은 커버리지다. 4개 부서(기업분석부, 투자전략부, FICC리서치부, 투자정보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비용부서’의 오명을 벗고 진화하고 있다. 리테일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투자정보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증권사 유일의 지수사업자인 ‘인덱스개발팀’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부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우수상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평가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특히 6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며 리서치 역량을 입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저력은 개개인의 역량에 더해 사령탑의 인재 양성 리더십에서 나온다. 윤창용 센터장을 중심으로 기업분석부를 총괄하는 이병화 부서장과 투자전략부를 이끄는 박석중 부서장이 기틀을 잡는다. 세 사람 모두 다년간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경력을 바탕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리서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병화 부서장이 이끄는 혁신성장팀은 2025년 상반기에도 스몰캡 부문 1위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갔다. 5인의 애널리스트는 각 부문에서 굳건히 1위를 지켰다. 거시경제·금리의 하건형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상반기 최초 베스트의 주인공인 방산·우주·기계의 이동헌, 증권·보험·기타금융의 임희연, 제약·바이오의 엄민용, ESG의 이정빈 애널리스트가 그 주역이다.

다음 승부를 기약하는 후보들도 쟁쟁하다. 베스트에 오른 6명 외에도 14개 부문에서 TOP5에 오른 애널리스트들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거시경제 베스트에 오른 하건형 애널리스트는 자산배분(2위), 원자재·디지털자산(3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은행·신용카드, 지주회사 2위에 오른 은경완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1위 탈환의 길을 열어뒀다. 이 외에도 조선·중공업 이동헌(2위), 엔터·레저·미디어 지인해 (3위), 전기전자·스마트폰 오강호(3위), 생활소비재·교육 박현진(3위), 정유·화학 이진명(3위), 인터넷·소프트웨어 강석오(4위), 투자전략 노동길(4위), 채권 안재균(5위), 글로벌 기업분석 최원석(5위), 유틸리티 최규헌(5위) 역시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후보군이다.
파워하우스상 하나증권

파워하우스상을 수상한 하나증권은 올해도 가장 많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하며 ‘리서치 명가’임을 증명했다. 36개 섹터 중 무려 9개 섹터를 싹쓸이했다.

2차전지 김현수, 통신 김홍식, 은행·신용카드 최정욱, 정유·화학 윤재성, 철강·금속 박성봉, 채권 김상훈, 신용분석 김상만 등 베테랑 7인이 변함없이 왕관을 지켰다. 생활소비재·교육의 박은정, ETF의 박승진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글로벌 투자전략-미국·선진국 이재만, 글로벌 투자전략-중국·신흥국 김경환, 계량분석 이경수, 엔터·레저·미디어/유틸리티 유재선, 원자재·디지털자산 전규연 등 단골 베스트 애널리스트도 2위에 오르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하나증권의 압도적인 맨파워는 리서치의 중추인 황승택 센터장과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서 비롯된다. 2021년 센터장에 오른 황승택은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다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하나증권을 명실상부한 리서치 명가로 이끌었다.

하나증권은 기관고객 뿐만 아니라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WM) 리서치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해외주식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내 글로벌투자분석실에서 해외주식분석실을 분리했다. 해외기업 분석과 해외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ETF 베스트인 박승진 애널리스트가 해외주식분석실을 이끌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실무 경험이다. 주식시황 애널리스트, 채권 애널리스트, FICC 상품 및 프랍 트레이딩 등 다양한 경험으로 실전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프런티어상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 TOP5에 오르며 프런티어상을 수상했다. 작년 하반기보다 3단계나 상승한 결과다. 분야별 전문성과 조직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2021년부터 센터를 이끌고 있는 유종우 리서치본부장을 비롯해 기업분석부의 양 날개인 최문선·이나예, 자산관리전략부를 이끄는 정현종 애널리스트가 중심을 잡았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 김명주 애널리스트가 1위를 ‘탈환’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운송 부문에서도 최고운 애널리스트가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중공업 부문에서는 강경태 애널리스트가 6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강 애널리스트의 ‘하선(下船)’ 보고서는 상반기 시장에서 주목받은 리포트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산업 대표 종목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이 보고서는 시장의 주류 의견과 다른 시각을 제시하며 리서치센터의 핵심 가치인 ‘다양한 의견 전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든불상 한화투자증권

‘성장과 도약’을 이끈 센터에 주어지는 골든불상은 한화투자증권이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11위에서 올해 상반기 단숨에 8위로 올라서며 TOP10 증권사에 안착했다.

대형사 대비 절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일하고 있지만 심도 있는 리포트 발간 건수는 대형사 못지않다는 평을 받는다. 펴내는 보고서마다 ‘논리로 말하라’는 박영훈 리서치센터장의 철학이 녹아 있다.

박 센터장은 “주가를 틀린 애널리스트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논리가 없는 애널리스트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센터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맞든 틀리든 확고한 논리를 가지고 변화를 예측하는 리서치센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승영 투자전략팀장은 2월부터 코스피 3000시대를 예견했고 ‘부자의 기술’ 등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화제가 된 리포트를 발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6개 섹터 중 6개 분야에서 TOP5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유통 이진협(3위), 증권·보험·기타금융 김도하(4위), 방산·우주·기계 배성조(4위), 음식료·담배 한유정(2위), 글로벌 기업분석 강재구(4위), 글로벌 투자전략-중국·신흥국 정정영(3위)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는 매년 센터 인력의 3분의 1을 해외 포럼과 콘퍼런스에 보내며 애널리스트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 경비를 사용하는 해외 출장은 출장 후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지만 한화 리서치는 보고서나 다른 서류 작성 부담 없이 교육 차원에서 매년 전체 인력의 3분의 1을 해외에 보내고 있다.

박 센터장은 “애널리스트의 효용성은 고민의 깊이와 비례한다”며 “깊은 고민으로 조금 늦는 감이 있더라도 주식시장을 넘어 산업계와 정부에서도 불러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이노베이션상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6회 연속 디지털이노베이션상의 주인공이 됐다. 리서치 기반 콘텐츠를 다채로운 형식으로 풀어내며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한 결과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은 독보적인 콘텐츠 전략을 구사하며 지난 6월 구독자 233만 명을 돌파했다.

리서치 인사이트를 드라마, 예능, 인터뷰, 숏폼 등 다양한 포맷으로 재해석하며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 제작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촬영 및 편집 과정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들을 생산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생성형 AI로 제작한 ‘씬의 한수-작전명 mPOP’ 영상은 블록버스터 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하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기술 도입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콘텐츠 또한 강점이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생성형 AI 등의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드라마, 뮤직비디오 서바이벌 예능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리서치 리포트의 깊이 있는 투자정보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형식으로 리서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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