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더스트리가 지난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업체 DOONG JI ENV.와 업무협약 및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소방안전 제품 ‘파이어헌터(FireHunter)’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한미 양국의 기술과 유통망을 결합해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KS인더스트리는 미국법인 ‘KS파이어헌터USA’를 통해 미국 인증과 투자를 공동 추진하며, ‘질식소화포’, ‘소방망토’, ‘소방블라인드’를 미국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소방망토는 미국 초등학생 1명당 1개씩 의무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교육부 국가교육통계센터(NCES) 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초등학생 수는 37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지역의 산불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소방청(CAL FIRE)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8024건의 산불이 발생해 105만12에이커(약 42만5000헥타르)가 소실됐다. KS인더스트리는 질식소화포를 소방기관에 의무 배치하고, 소방블라인드는 민간주택 설치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한국 준불연 소재 기술과 소방안전 제품의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로 평가한다. 파이어헌터 제품은 단열, 방수, 통기 기능에 화재에 강한 준불연 성능까지 갖춰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 위험 증가에 대응할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KS인더스트리의 파이어헌터는 준불연 코팅 소재를 적용해 질식소화포는 기존 소화기보다 향상된 진화 성능을 인증받았고, 초경량 나노섬유 기술을 적용한 소방망토는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소방블라인드에는 스마트 화재 감지 시스템을 연동해 건물 보호 효과를 높였다. 회사는 2025년 4분기 캘리포니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서부 지역으로 제품을 확대 공급하고, 2026년 하반기까지 전국 유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DOONG JI ENV.는 미국 환경안전 유통망을 보유한 LWS의 협력사다. LWS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클린룸 모니터링 전문기업으로 한인 여성 기업가인 김태연 회장이 성장시킨 회사다. DOONG JI ENV.는 “한국 기술과 미국 유통 노하우의 결합으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S인더스트리는 현재 중증장애인재활시설 위드에 준불연원단을 납품하고 있으며, 위드를 통해 우석대, 전북소방청 등에 제품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파이어헌터 기술로 글로벌 소방안전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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