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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키스', 내년부터 못 볼 수도?…전시 대폭 축소

입력 2025-07-11 13:15   수정 2025-07-11 17:04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이 ‘죽기 전 꼭 봐야 할 명화’로 꼽는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걸작 ‘키스’가 내년부터 한동안 모습을 감출수도 있다는 전망이 11일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 미술관 벨베데레 상궁이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서면 내년부터 전시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구체적인 공사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여행사와 가이드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입장을 받겠다는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벨베데레 미술관을 운영하는 '벨베데레 오스트리아 갤러리(O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측은 내년(2026년) 중 벨베데레 상궁의 내외부를 전면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내부 공사가 시작되면 상궁 내 주요 전시관을 일시 폐쇄하고 대표 소장품 다수를 하궁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벨베데레 상궁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유디트(1901)'와 키스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연인’(1907~1908) 등을 소장한 공간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빈의 핵심 관광지다. 특히 클림트의 ‘키스’는 미술관의 간판격으로 이 작품 하나만 보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찾는 관광객도 많다.





상궁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 이들 작품 상당수가 일시적으로 하궁(Belvedere Unteres Palais) 전시관으로 옮겨진다. 현재 벨베데레 상궁에는 클림트의 ‘키스’를 포함해 약 20점 이상의 클림트 원작이 전시돼 있으며 이외에도 에곤 실레, 코코슈카, 로댕, 뭉크, 고흐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밀집해 전시돼 있다.

문제는 하궁의 전시 공간과 동선이 상궁에 비해 협소하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키스’를 포함한 대표 작품 다수의 전시 여부는 미정이며, 일정기간 동안은 ‘전시 중단 혹은 제한적 공개’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궁은 대형 전시 공간이 부족하고, 전시 동선 및 조명·보안 설비 역시 상궁보다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미술관 관계자는 “하궁은 상궁에 비해 작품 수용 능력이 부족하고 조명·습도·보안 등 관리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관람 인원 제한도 도입된다. 현재 벨베데레 단체관람은 가이드 1명당 관람객 24명(‘24+1’ 제도)까지 허용되지만, 하궁 전시로 전환되면 이를 ‘19+1’ 체제로 줄일 예정이다. 입장할 수 있는 전체 관람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거나 일반 관람객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벨베데레 미술관 측은 현지 오스트리아 여행사 및 공인 문화 해설사 등 소수 대상자에게만 “2026년부터 제한적 예약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내부 안내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상궁 외관은 일부 구역이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여행사들도 해당 정보를 인지해 “클림트 작품 관람을 희망하는 고객 일정은 올해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단체여행사는 관련 전시 중단 시점을 앞두고 ‘클림트 전시 관람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벨베데레 상궁은 18세기 합스부르크 왕실의 궁전으로 사용된 바로크 양식 건축물이다. 현재는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를 비롯해 에곤 실레, 오스카르 코코슈카 등 1900년대 빈에서 새로운 시대의 예술 운동인 ‘빈 분리파 운동(Sesession)’ 작가들의 주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빈=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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