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열풍에…샐러드, 구내식당 메인 메뉴로

회사 구내식당 메뉴에서 구색 갖추기로 취급되던 샐러드가 ‘저속노화’ 바람을 타고 메인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샐러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단체급식·식자재납품 업체 현대그린푸드는 자사가 납품하는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메인 메뉴로 샐러드를 선택한 비율이 15%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샐러드 선택 비중은 2021~2023년 한 자릿수에 머물렀는데 올해 처음 10%를 넘겼다. 30대 이상 남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사업장에서도 샐러드를 선택하는 비율이 10% 이상으로 확대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중년 남성이 체중 관리, 혈당 조절 등을 이유로 샐러드를 많이 찾고 있다”며 “샐러드를 제공하는 사업장도 2020년 대비 세 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샐러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포케, 웜볼 등 신메뉴를 개발해 현재 80여 종인 샐러드를 연내 120여 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뿐 아니다. 아워홈이 단체 급식장에서 샐러드 등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하는 ‘인더박스’의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따라 인더박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더박스 샐러드 판매가 늘며 샐러드용 채소 사용량도 2020년 대비 100%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단체 급식장의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의 2024년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