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AI(인공지능)를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서 해주는 똑똑한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박지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랭귀지(언어) AI팀 부사장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멀티모달 AI 브리핑'에서 "멀티모달과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AI가 앞으로 사용자 경험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통합해 인식하는 AI를 말한다.
옷장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보여주면서 "오늘 날씨에 맞는 옷 추천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날씨 정보와 옷들을 함께 분석해 답변해주는 식이다. 현재 갤럭시 AI의 '비전 AI'가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나아가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사용 패턴을 파악해 먼저 도움을 주는 개인화된 AI를 개발 중이다.
갤럭시 S25에서 선보인 '나우 브리프'가 이런 AI의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나우 브리프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운동 계획이나 여행 일정 등에 맞는 정보를 미리 알려준다.
갤럭시 AI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하는 수고 없이 사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다. 박 부사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워치, 링, 가전제품, TV까지 확장해 사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옆에서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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