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평가기관에서도 현대백화점그룹은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공개한 ‘2024년 ESG 평가’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의 12개 상장 계열사 중 10개가 통합 A등급 이상을 받았다. 나머지 2곳은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신규 편입된 대원강업과 삼원강재다. 이들 두 기업도 편입 전엔 각각 통합 C, B등급이었는데 지난해 모두 B+등급으로 올라섰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이 ‘ESG 우등생’이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지배구조(G)’를 꼽는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등 주요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5%에도 못 미쳐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만큼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내부거래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이끄는 ‘ESG 협의체’가 계열사에 컨설팅을 해주는 것도 현대백화점그룹이 ESG 명가로 도약하는 데 한몫했다. 2023년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패션·식품·리빙·인테리어 등 27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순수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출범했다. 지주사는 수시로 계열사들과 협의해 ESG 관련 개선 과제를 도출한 뒤 실행 전략을 짠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대지에프홀딩스 등 4개 계열사는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향후 3년간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시행했다.
환경(E) 부문에선 모든 계열사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사용, 폐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개선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