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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미터' 염혜란, '폭싹' 지운 연기력 "펜트하우스 사는 권력자"

입력 2025-07-14 11:43   수정 2025-07-14 11:54

배우 염혜란이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새 영화 '84제곱미터'로 돌아온다.

1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와 김태준 감독이 참석했다.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 영화다.

수직적이고 갇힌 공간을 무대로,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는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깊은 내공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가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군상으로 분해,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의 첨예한 갈등과 이권 다툼으로 부딪히며 현실적인 공감과 몰입을 높여낸다.


강하늘은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으로 분한다. 염혜란은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사는 입주민 대표 은화를 연기하며 서현우는 '우성'을 층간 소음 범인으로 의심하는 윗집 남자 진호 역을 맡았다.

새 영화 공개를 앞두고 염혜란은 "떨리고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84제곱미터' 속 은하 캐릭터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와 다른 결"이라며 전작 '폭싹 속았수다'의 광례와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염혜란은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로 권력형 부자다. 전직 검사라 법망을 피해가는 방법에 대해 잘 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 인물이 나의 욕망에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잘 이용만 한다면 이 사람을 통해 덕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인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해 "우리 집에 고가의 물건이 많아 미술팀이 엄청 긴장했다. 잔 하나 보고 '예쁘다'고 하면 '에르메스에요'한다. 대기하려고 앉으면 '그거 천만원이에요'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84제곱미터'는 오는 18일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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