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노동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일자리를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면서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달 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1만9000명) 감소했다.
신규 구인 인원은 2023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9%(4만1000명) 많았다. 구인 인원을 구직인원으로 나눈 구인배수는 지난달 0.39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0.49) 대비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8만1000명) 늘었다. 남성 가입자는 857만8000명, 여성 가입자는 701만3000명으로 각각 3만6000명, 14만4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7만2000명, 50대 4만9000명, 60세 이상 18만6000명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 9만3000명, 40대 3만4000명 줄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20만1000명 늘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000명과 1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기타운송장비·식료품·의약품 부분에선 가입자가 증가했다. 반면, 섬유·금속가공·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전기장비 부분에서 감소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하반기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추경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의 수요를 진작하면서 서비스업은 하반기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은 상반기 성장률과 수출이 마이너스였던 데다가 하반기는 더 안 좋을 것으로 전망돼 고용 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과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되는 단계"라면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잡코리아 구인 건수가 지난달 2∼3주차에 들어서며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으로 7월 이후부터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2000명) 늘어난 8만6000명이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5.0%(3만1000명), 지급액은 1조516억원으로 10.9%(1036억원) 증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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