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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갑질논란 사과…'거짓 해명' 공방도

입력 2025-07-14 17:46   수정 2025-07-15 02:40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3주간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보좌관에게 자택 변기 수리를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다소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강선우 갑질에 집중된 여가위 청문회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고성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소속 여성가족위원회 의원들이 ‘갑질왕 강선우 OUT’이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항의했다. 본격적인 질의는 청문회가 시작된 지 1시간20분이 지난 뒤에야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강 후보자에게 자진사퇴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보좌관에게 자택 쓰레기를 수시로 나가서 버리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질의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강 후보자는 “전날 밤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에서 가면서 먹으려고 들고 갔다가 그걸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논란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분들과 관련해선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다.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의 설명에 대해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현관 앞에 박스를 내놨으니 지역구 사무실 건물로 가져가 버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를 인용해 “또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보좌진과 나눈 메시지를 모두 가지고 있지 않다”며 “최대한 기억을 살려서 답변했는데, 기억이 미치지 못해 답변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면 그 또한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자택 변기 수리 지시 논란에 대해서는 “비데 노즐 고장으로 화장실에 물난리가 나 집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던 지역사무소 직원에게 ‘어떡하면 좋겠냐’고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사안”이라며 “여의도 의원회관에 있는 보좌진을 불러서 한 것이 아니고 수리는 관련 부품 업체를 통해 했다”고 주장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가 제보 보좌관 2명에 대해 고발 조치하겠다고 ‘입틀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한 적 없고, 하겠다고 예고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보좌진 법적 조치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고,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를 위증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개의 전에 산회한 과기정통부 청문회
이날 열린 다른 청문회 역시 여야 대치로 파행이 거듭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청문위원들이 입장한 지 약 5분 만에 산회가 선포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 3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기 위해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독재 OUT’ 등의 피켓을 내걸자 민주당 소속 최 위원장이 “질서 유지가 곤란하다”며 산회한 것이다. 청문회는 진통 끝에 1시간16분 만에 재개됐지만 여야의 기싸움 속에 14분 만에 재차 정회되는 등 공전을 거듭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사람이 내일의 일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고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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