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랜섬웨어 공격으로 SGI서울보증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폰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가 마비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등이 나서 랜섬웨어 감염 전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커가 어떤 루트를 통해 시스템에 접근했는지 취약점을 살펴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SGI서울보증은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전세대출 관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게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휴대폰 할부 개통에 필요한 보증보험과 관련해서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선 개통, 후 보증 체제를 도입했다. 이행보증보험 등 일부 상품은 지점에서 수기로 발급하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과 기업의 피해 금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