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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성장률 '선방'했지만…"내수·부동산 위축 우려"

입력 2025-07-15 18:22   수정 2025-07-16 01:30

중국이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올 2분기 5.2% 성장했다. 미국 외 시장으로 발 빠르게 수출을 다각화한 덕이다. 다만 내수 위축 심화와 수출 약화 전망,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둔화로 올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GDP 증가율인 5.4%에 견줘 소폭 낮지만 시장 추정치(5.1%)를 웃돌았다. 올 상반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이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의 증가 폭(6.3%)을 웃돌았다. 6월만 놓고 봐도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해 시장 추정치(5.6%)와 전월 증가 폭(5.8%)보다 1%포인트가량 높다.

미국은 지난 4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가 5월 일시적으로 인하했다. 미국으로의 선적량은 감소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늘렸다. 중국 수출은 올 3월 전년 동월 대비 12.4%까지 늘었다가 무역 전쟁이 한창이던 5월 4.8%로 증가율이 둔화했다. 이후 휴전 상태로 접어들면서 교역이 활발해져 6월엔 5.8%로 반등했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가 압력을 이겨내고 도전에 맞섰다”며 “전반적인 경제 운영은 안정적이고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급박하게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 미국과의 관세 유예 합의가 만료되는 다음달 이후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비해 정부 입장에서 경기 부양 실탄을 아낄 필요가 있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 정부 목표치인 5% 안팎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4.1%)보다 소폭 둔화했다.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는데 6월에는 4.8%로 성장세가 꺾였다.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부진이 중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가계 자산의 약 70%가 주택 시장에 묶여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 둔화가 길어지면 소비가 살아나기 어렵다.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5월보다 0.3% 내리며 8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산업생산에서 놀라운 강세를 보였지만 내수는 여전히 약하고 수출 회복력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쯔춘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GDP 데이터가 성장동력을 과장해 보여줄 수 있다”며 “수출이 줄고, 재정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 올 하반기 중국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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