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美 소비자물가 관세 영향 시작…8월부터 본격화 전망"

입력 2025-07-15 22:26   수정 2025-07-15 22:5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경제학자들이 꾸준히 경고해온 관세의 영향이 미국 소비자물가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가 상호 관세 등은 유예해왔으나 이미 부문별 관세인 철강 알루미늄을 비롯, 자동차와 중국산 소비재 등에 이미 4월, 5월부터 관세를 부과해왔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대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 달보다 0.3%p 상승했다. 연율로는 2.7% 상승을 기록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1월 이후로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0.3%p 보다 적게 오른 0.2%p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적게 상승했으나 연 2.9%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에 근접했다.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적게 오른 것은 주거비가 0.2% 상승에 그친 효과가 컸다. 물가 지수 산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주거비는 올들어 3월 한 달을 빼고는 대개 월간으로 0.3%, 이상 오르는 경향을 지속해왔다. 또 중고차와 트럭 등의 가격이 올들어 가장 큰 폭인 0.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 부진으로 항공료, 호텔 등 서비스 관련 물가의 상승도 제한됐다.

지난 4개월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관세 부담속에서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는 관세 발효전에 기업들이 대거 수입을 앞당기면서 재고를 비축해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가격을 유지한 효과가 컸다. 또 석유 가격이 1월 이후 14% 하락하면서 기업이나 가계의 전반적인 에너지 비용을 낮춰준 영향도 적지 않다.

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임대료와 주택 가격이 팬데믹 이후의 급등세에서 최근 안정세로 둔화된 것도 영향이 컸다. 대부분의 미국인에게는 가장 큰 부담이 주거비이기 때문이다.
근원 CPI가 0.2% 상승에 그쳤음에도 소비자 물가에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은 지난달 의회에서 "6월 수치와 7월 수치에서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들어 금리를 동결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파월 연준 의장을 강력히 비판해온 트럼프의 파월에 대한 분노는 계속 분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나 경제학적 근거와 무관하게 자신의 감세법안으로 늘어날 정부의 차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한동안 시행되어 왔고 8월부터 상호 관세도 발효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EY-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데이코 는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타격은 늦여름에 올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케이 하이그는 “6월 CPI가 관세 영향의 초기 징후를 보엿으나 여름동안 물가 압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이 7월과 8월에도 양호하다면 가을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e토로 증권의 브렛 켄웰은 “오늘 발표된 CPI는 대체로 예상과 부합해 주식이 매도세를 피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관세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면서 한국,일본,캐나다, 브라질,EU 등 여러 국가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7월에서 연기된 이 관세안은 8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