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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의 고장' 명성 되찾는 보성군, 녹차 산업과 관광 콘텐츠 연결

입력 2025-07-15 15:34   수정 2025-07-15 15:35

전남 보성군이 ‘녹차 수도’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세계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보성군은 올해를 ‘차(茶) 산업 제2 부흥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생산에서 유통, 체험,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차 산업 발전에 시동을 걸었다.
◇ 유기농 인증 확대·산업 고도화
15일 보성군에 따르면 한때 전국에서 손꼽히는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던 보성 차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관련 산업의 경쟁 심화 속에 지난 몇 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보성군은 전통을 지키면서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올해 관련 분야에만 역대 최대인 80억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K팝 스타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인터넷 방송에서 “커피보다 차”라고 언급한 뒤 친환경·기능성 식품으로서 차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점도 배경이 됐다.

보성군은 올해 차 생산시설 자동·현대화 사업에 5억원을 투입해 18개 농가의 재배시설을 첨단화하고, 동해 방지시설과 차광막 설치를 지원했다. 수출을 겨냥한 평지 다원 조성의 중요성을 인지한 보성군은 차광막 자동 개폐 및 스마트 관수 등을 접목한 ‘스마트 차밭’ 구축에도 나섰다.

국제유기인증 면적을 80ha로 확대하고 차밭 경관보조금(280ha), 유기질비료 지원(251ha), 국제 인증 심사비 등을 지원해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친환경 기준을 충족한 글로벌 인증차 생산 기반도 확장하고 있다.

보성군은 총 110억원 규모의 ‘보성 차 산업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녹차가공유통센터 일원에 기능성 소재 융복합 플랫폼과 유통·마케팅 체계, 생산조직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보성 녹차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신규 디자인 포장재를 제작하고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유통·수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음료 넘어 관광으로 확장하는 차 산업
보성군은 보성 차가 음료를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힙한 웰빙’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농산물 분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1호로 관리되고 있는 ‘보성 전통차 농업 시스템’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보성다향대축제, 국가중요농업유산축제, 보성세계차엑스포 등을 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보성만의 정체성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2025 열선루 통합축제’와 연계한 ‘제13회 보성세계차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에선 차 문화 체험과 다도·제다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성군은 전통 제다 기술을 보존하기 위해 제다 명인 양성 과정과 보성 전통 차 농업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산의 계승과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보성군의 차 산업 부흥 노력에 힘입어 보성 녹차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지역 카페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차박물관과 차밭, 율포솔밭해수욕장 등 관광지의 관문형 거점인 봇재엔 지역 특산 말차를 활용해 아이스크림과 라테, 디저트를 제조해 판매하는 그린다향 카페가 있다. 보성다운 감성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곳으로 보성군이 추천하는 관광 명소다.

말차를 즐기려는 젊은 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봇재 방문객 수는 총 6만3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3명 증가했다.

김철우 보성군수(사진)는 “보성 차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보성의 대표 유산이자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 산업 제2 부흥기를 반드시 실현해 녹차 수도 보성의 위상을 세계 속에 다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보성=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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