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AI·에너지혁명 대비, 수출·투자·산업전환 주도할 것"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산업·통상·에너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기업이 격변하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말의 핵심은 △수출·투자 확대 △AI·에너지혁명 대응 △산업 전환과 에너지 고도화 △지역 균형성장 등으로 요약된다. 김 후보자는 “AI혁명과 에너지혁명이라는 ‘쌍둥이 혁명’에 직면한 지금, 우리 산업은 근본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며 “수출 1조불 시대를 열고, 기업 체감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중국의 기술 추격, 자유무역 질서의 위축 등을 진단하면서 실용적 통상정책과 새로운 시장 개척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하고, R&D 및 사업화 체계 개편, AI반도체·휴머노이드 등 미래 기술 육성을 약속했다. 특히 반도체·미래차 등 핵심산업의 ‘초격차’ 유지와 석화·철강 산업의 구조 전환(고부가 제품화)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선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수출 병행 추진"을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전력시장 유연성 제고, 전력망 지역 불균형 해소,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여름철 전력수급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와 관련해선 "5극 3특 초광역권 육성과 RE100 산단 조성, 지방 투자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와 정주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산업부 중심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복원을 이끌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 후보자는 “공직과 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위원들로부터 정책 제언을 경청하겠다는 의지로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