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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러브콜' 쏟아졌다…소외됐던 바이오株, 상승 곡선

입력 2025-07-17 17:28   수정 2025-07-29 16:40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16% 넘게 상승했다. 국내 최상위 바이오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이 지수의 상승률은 이 기간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은 같은 기간 각각 13%, 31% 올랐다.

외국인의 제약·바이오 종목 ‘러브콜’이 뜨거웠다. 코스닥시장 대장주 알테오젠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코스닥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달 들어서만 220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뒤이어 파마리서치(1041억원), 펩트론(667억원), 휴젤(486억원) 등을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는 주요 바이오 종목이 ‘상저하고’ 실적 계절성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수출 등 연구개발(R&D) 성과 재료보다는 좋은 실적을 낼 종목에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바이오주가 오를 것”이라며 바이오 섹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지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 대웅제약을 꼽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리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비만 치료제에 관심이 확산하는 것 역시 바이오 분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사인 미국 멧세라에 1억35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요 신약 트렌드는 비만과 항암, 알츠하이머”라며 “인간의 삶을 바꾸는 혁신 신약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더 둘 것”으로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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