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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보틱스 상용화 속도…연내 만능봇 '모베드' 내놓는다

입력 2025-07-17 17:32   수정 2025-07-18 01:36

현대자동차가 연말께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베드’ 양산 제품을 내놓는다. 첫 모베드를 공개한 지 4년 만에 내놓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입는 로봇인 ‘엑스블 숄더’에 이어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두 번째 상용화 모델이다.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장(상무)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올해 말 두 번째 모베드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베드에는 그리퍼(gripper), 자율주행 기능도 내장돼 있어 다양한 산업과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니라 고객이 제품을 쓸 수 있는 가격과 품질,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2021년 말 현대차가 처음 공개한 모베드(사진)는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한 형태의 이동 로봇이다.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커다란 바퀴 네 개를 장착해 기울어진 도로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모베드는 어떤 장치를 위에 올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1인용 모빌리티로 활용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연말께 나오는 모베드는 단순히 물건을 지정한 곳으로 옮기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무는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과 관련해선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의 조합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센서 모달리티’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살 만한 가격에 매우 쓸 만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용자 관점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보틱스를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가 아니라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이라고 정의했다. 현 상무는 “로보틱스는 ‘비싸지만 좋은 기술’이 아니라 ‘쓸 만하고 살 수 있는 기술’이어야 한다”며 “제품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 유지·보수, 애프터서비스(AS)까지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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