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8일 SK텔레콤에 대해 가입자 이탈이 마무리 국면인 가운데 주가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짚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해 1위 사업자로서 이미지 실추와 73만명의 가입자 이탈이 나타났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본다"며 "오는 14일까지 위약금 면제에 해당하는 고객은 105만명 정도의 이탈이 있었고, 유입된 가입자를 감안하면 73만명의 순감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뼈아픈 가입자 이탈이지만, 8월 이후 대규모의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최소화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자사는 당초 '120만명 이탈, 위약금 2000억원 이상 발생'을 가정했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다시 상향,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배당이다. 올해 부진한 실적에도 배당만 유지될 수 있다면 주가는 최악을 면했다는 게 안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5.9% 줄어든 1조1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8월 이후 요금 감면과 50GB 데이터 무료제공에 따른 가입자들의 요금제 다운셀링(하위모델 권유)으로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로 인해 매출과 이익은 큰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대규모 실적둔화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이유는 회사의 주당배당금(3540원)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7월 말 이사회에서 반기 배당금액을 결정하는데, 전분기와 동일한 830원을 유지한다면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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