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8일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 '인게이지먼트 리포트'를 공개했다. 상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시간은 약 950억시간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2023년 또는 그 이전에 공개된 작품들이 차지했다.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오자크', '종이의 집'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상반기에만 각각 1억시간을 넘는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K-콘텐츠도 넷플릭스를 휩쓸었다. '오징어게임'은 시즌2·3 모두 상반기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총 시청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인 '시청수'는 상반기에만 모든 시즌을 통틀어 2억3100만회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3'는 상반기 조사 기간인 같은 달 30일 기준으로 약 7200만회의 시청수를 나타냈다.
특히 시즌3의 경우 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Top)10을 집계하는 93개국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렸다. 공개 첫 주에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작품은 오징어게임이 최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그린 '폭싹 속았수다'는 상반기에 시청수 약 3500만회를 기록했다. 한국 의료계를 배경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3400만회, 학교를 소재로 한 '약한영웅 클래스 1·2'는 총 4200만회로 조사됐다.
'한국' 자체를 콘텐츠 소재로 삼은 작품도 인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최근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공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상반기에만 시청수 약 3700만회를 기록했다. 작품 공개 직후 콘텐츠 내에 등장하는 가상의 K팝 밴드들의 음악은 스포티파이·애플뮤직·아이튠즈 등 주요 차트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해당 사운드트랙은 2025년 빌보드 200에서 영화 음악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중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한 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 미만에 그쳤다. 오리지널·프리바이·라이센싱 등 유연한 방식으로 한국 콘텐츠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K-콘텐츠의 약진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입지도 한층 확대됐다. 비영어권 콘텐츠는 넷플릭스 전체 시청시간 가운데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상반기 최다 시청 시리즈 25편 중 10편이 비영어권 작품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이는 '좋은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는 넷플릭스의 신념과 각국 현지 창작자들과의 협력으로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넷플릭스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