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꿈나무 카드’ 이용 아동에게 편의점에서 생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이벤트를 홍보하고 나섰는데 실상 이는 시 예산이 아닌 편의점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GS25·CU 편의점에서 시원한 생수 무료로 받으세요” 이벤트를 7월 19일부터 8월 20일 ‘특별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GS25·CU 편의점과 함께 서울시 아동급식카드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에게 시원한 생수를 무료 증정하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또 조건이 붙었다. 7월 19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간 서울 전역의 GS25및 CU 편의점에서 ‘꿈나무카드’로 도시락 등을 구매하는 아동이 대상이다.
GS25는 도시락류에 한해 도시락 1개당 1L 생수 1병을, CU는도시락·샐러드·조리면류 구매 시 500ml 생수 1병을 각각 증정한다.
편의점 업계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흔히 진행하는 음료수나 생수 제공이 ‘특별 이벤트’라는 서울시 치적으로 홍보되는 셈이다.
특히 시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아동들이 지치기 쉬운 만큼 도시락과 함께 생수를 제공함으로써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됐고 편의점 업계의 자발적인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꿈나무 카드를 통한 급식비 지원은 서울시가 추진하지만 생수 제공은 서울시와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시에 따르면 GS25와 CU는 2022년부터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을 위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앱 주문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류 4000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이내 간식류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도입해왔다.
이는 모두 편의점 업계 차원의 나눔 활동이다.
한편 서울시는 약 2만 5000여 명의 결식우려 아동이 급식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약 1만 3000여 명은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편의점과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를 지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