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한국이 자국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뇬 휴스턴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재협상할 가능성을 질문받고서 "내가 협상 자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여전히 우리의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휴스턴 부대변인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지난 4월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자유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3국 간 안보 협력을 증진하고 각국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사실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 모두 서로를 가능한 한 많이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강력하고 능력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대통령은 한국이 자국 방어 역량을 가장 정교하고 강력한 수준으로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 역량과 전력 태세로 부응할 것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겠지만, 우리의 파트너들도 똑같이 자국의 방어 역량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지원과 약속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나라들이 우리를 같은 지점에서 만나기를 원한다. 우리가 어떤 위협이 부상하기 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어 조치를 보장하려면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자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휴스턴 부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과 맥이 닿아 있다.
현재 한미간의 안보 및 경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양국 사이에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국방지출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