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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히든 챔피언…‘지방금융’ 편견 깨고 수익성 대반전

입력 2025-08-04 06:00   수정 2025-08-11 08:06

[커버스토리] 2025 밸류업 CEO 50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금융 2위)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2025 밸류업 CEO 50’에서 금융 부문 2위, 지방금융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수익 중심의 내실 전략,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JB금융그룹을 ‘작지만 강한 강소 금융그룹’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실제로 JB금융은 최근 몇 년간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익성과 기업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금융 업계의 ‘히든 챔피언’으로 떠올랐다.

특히 김 회장 취임 후 주가 상승률은 180%에 달하며, 이는 동기간 시중은행지주사(30~70%), 여타 지방금융지주사(13~18%)를 압도한다.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고자기자본이익률(ROE)·고주가순자산비율(PBR) 기조 속에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PBR은 0.62배로, 지방금융지주 평균(0.28배)을 크게 상회하며 업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기홍 회장은 2019년 3월 JB금융그룹 회장으로 부임한 이래 ‘양적 성장보다 수익 중심의 내실 경영’을 천명해 왔다. 취임 당시만 해도 JB금융은 금융감독원의 권고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본적정성, 낮은 수익성과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로 ‘후발 지방금융’으로 분류됐지만, 그는 이를 단숨에 뒤집었다.

2024년 기준 JB금융의 ROE는 13%,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06%에 달하며, 이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를 통틀어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18년 말 각각 9.1%, 0.68%였던 이들 수치는 43%, 56%나 상승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같은 기간 52.3%에서 37.5%로 크게 개선됐다.

ROE 13%, 후발 지방금융 한계를 넘다

그 결과, JB금융그룹의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2018년 2431억 원에서 2024년 6775억 원으로 무려 2.8배 증가했다. 김 회장이 내건 “내실 중심의 수익성 혁신 전략”이 시장에서 명확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JB금융의 성장 방식은 뚜렷했다. 단기적인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자본을 우선 배분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자본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모두에서 고수익 포트폴리오 중심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전체 그룹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됐다.


한편,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2018년 말 기준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9%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9.5%)에 미달했지만, 2024년 말에는 12.21%까지 상승해 안정적인 자본 기반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자본 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주주환원율을 증대시켜 왔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도에 180원이었으나, 2024년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율도 올해 40% 이상을 달성하며 시중은행금융지주와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JB금융은 현재 동종 업계 최고의 PBR을 기록 중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 자본 배분이 성장의 기본”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뼈대는 충분히 갖춰졌다”고 강조했다.

JB금융그룹은 이제 단순한 지방금융이 아니다. ‘고ROE–고주주환원율’을 동반한 프리미엄 금융지주사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 회장은 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이를 위한 실질적인 실행 전략도 속속 내놓았다.

JB금융은 2024년 말 기준 PBR 0.62배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방금융지주 평균 0.28배, 4대 금융지주 평균 0.45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단순 주가만이 아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본격화된 결과다. 실제로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ROE가 13%에 근접한 기업으로, 차별화된 이익 구조와 자본 효율을 시장이 인정한 사례다.

주주 환원 전략의 실천력도 JB금융그룹의 큰 강점이다. JB는 배당성향 28%를 고정한 뒤, 초과 이익분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 가치에 환원하는 구조를 명확히 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반복되는 ‘정책 일관성’이 시장의 신뢰를 이끌었다.

“틈새를 공략하라”…핀테크·외국인 시장 선도

JB금융의 다음 성장 스토리는 ‘시즌 2’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시즌 1 전략은 공헌이익률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자본을 집중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중심이었다면, 시즌 2 전략은 핀테크·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핀테크·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이 눈에 띈다. JB금융은 핀다(대출 비교 플랫폼), 한패스(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웹캐시(기업금융 핀테크 솔루션), 인피나·OKXE(베트남 자산관리 및 중고 오토바이 거래)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 자본 참여를 넘어, 계열사와의 실질적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JB금융은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이라는 틈새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3년 10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광주은행도 광주·전남 최초의 외국인 전담센터를 개점했고, JB우리캐피탈 역시 외국인 대상 중고차 담보대출 전용 센터를 오픈했다.

JB금융은 외국인 대상 콜센터, 영업조직 확장, 외국인 전용 생활·금융 통합 플랫폼 개발 등 종합 금융 플랫폼 전략을 병행하며, 단순 금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JB금융의 변화에 얼라인파트너스, 달튼 인베스트먼트 등 행동주의 펀드들은 JB금융의 주주 환원 정책과 성장 전략을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가장 정렬된 사례”라고 평가하며 밸류업 우등생으로 호평하고 있다. 특히,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달튼은 “JB금융은 틈새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포용 금융, 핀테크 공동 상품, 고ROE 기반의 고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갖춘 ‘한국의 히든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김기홍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는 한편, “JB금융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시즌 2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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