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1일 LG화학에 대해 양극재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 모두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도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선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 “중국 경기 부양책 누적 효과가 지속돼 고부가 합성수지(ABS)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개선이 발생 중인 상황”이라며 “유가 하향 안정화는 원가 단계에서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 부문은 최근 들어 리튬 가격이 상승하는 데 따른 수혜를 키움증권은 기대했다.
여기에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에 대한 할인 축소도 기대된다. 상법 개정에 따라 해당 지분을 활용할 방안이 가시화될 수 있어서다.
다만 2분기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추정했따. 연결 기준 매출 10조8000억원, 영업이익 4886억원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3%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특히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미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LG화학 자체적으로는 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고 키움증권은 추정한 것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주요 제품의 수익성 하락에 더해 원화가치까지 강세를 보이며 549억원의 영업손실이,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판매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554억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추정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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