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뤄낸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택시 배차 소요 시간은 지난 10년간 대폭 단축됐고 승객의 탑승 성공률도 크게 높아졌다.
◇6.6초로 줄어든 배차 시간

2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10년 전 평균 19.87초에 달한 배차 시간은 현재 6.6초로 줄었다. 승객이 택시를 호출한 뒤 실제로 탑승까지 성공하는 비율인 탑승 성공률 또한 2015년 77%에서 올해 5월 기준 94%까지 17%포인트 올랐다. 택시를 잡으려 했던 10명 중 9명은 승차에 성공한 셈이다.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가 2019년 도입되면서 승차 거부도 줄었다. 목적지를 가린 자동 배차 시스템 덕분에 단거리 운행은 물론 이른바 ‘비선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원활해졌다. 카카오T 택시가 경기 파주에서는 일반 택시 대비 2.1배, 경기 김포는 1.9배, 인천 강화군은 1.5배, 경기 하남은 1.3배 높은 배차 성공률을 기록했다. 가맹택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카카오T는 벤티, 블랙, 모범 등 다양한 맞춤형 호출 옵션을 추가했다. 벤티와 블랙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비즈니스 출장을 가거나 공항을 이용할 때 편리함을 더했다.
결제 방식도 빠르게 진화했다. 2018년 10월 도입된 자동결제 기능은 탑승부터 하차 후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이 기능은 출시 초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결제 수요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택시비를 둘러싼 취객과 택시기사 간 실랑이는 이제 진귀한 풍경이 됐다. 2018년 8%에 불과했던 자동결제 이용률은 올해 74%로 높아졌다.
승객의 택시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일반택시와 모범택시 정도로 단순하던 서비스 종류는 대형 승합차, 고급 세단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택시로 확대됐다. ‘조용히 가기’처럼 택시기사와 원치 않는 대화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도 생겼다. 2023년 6월 가족 계정 도입, 해외 카드 결제 지원, 지난해 2월 결제 카드 변경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편의를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 도입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제미나이 나노’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도입해 카카오T 서비스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목적지 자동 입력, 호출 예측 등 사용자 편의 기능에 AI를 결합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구글 AI 모델을 기반으로 카카오T 퀵·배송의 ‘AI 주소 자동 붙여 넣기’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 기능은 출시 한 달 만에 카카오T 퀵·배송 서비스 이용 시 접수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24% 단축했고, 신규 이용자가 해당 기능으로 접수를 마친 비율을 13.39%포인트 높이는 등 사용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또 카카오모빌리티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능 구현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통해 응답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이는 등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방식을 함께 차용해 보다 유연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바이스 제조사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 실제 서비스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연산 자원이 제한적인 모바일 환경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정교하게 구현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왔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사용 패턴과 예약 현황을 분석해 이동 수단을 소개하고, 출발 시각과 목적지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목적지를 추천하는 등 자체 AI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AI 모델과 협업을 확대하며 카카오T 전반의 서비스 사용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T 택시는 지난 10년간 기술과 데이터를 토대로 ‘부르면 오는 택시’라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며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택시업계와 상생해 국내 택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