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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말고 한국어 배울래요"…美 대학생들에 '인기 폭발'

입력 2025-07-21 14:05   수정 2025-07-21 14:27


한때 서방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였던 중국어의 학습 열기가 급격히 줄어든 반면, 한국어의 인기는 K팝 등 한류 붐에 힘입어 커졌다고 지난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이날 미국현대언어협회(MLA) 보고서를 인용해 2013∼2021년 미국 대학의 외국어 수업 현황 분석 결과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57% 급증했다고 전했다. 클레이턴 두브 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미중연구소 소장은 "현재 가장 핫한 동아시아 언어는 한국어"라며 "이를 주도하는 것은 100% K팝"이라고 했다.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진 사이, 같은 기간 미국 대학의 중국어 수강생은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중국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확연히 시들해졌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2023년 영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 수는 가장 많았던 2016년 대비 35% 감소했다.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중국어 학습자가 줄진 않았지만, 다른 언어보다 증가 폭이 좁았다. 독일의 경우 대학 입학 전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참가자 수가 2017~2023년 사이 7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스페인어 학습자가 3만명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호감이 덜 가는 국가 이미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폐쇄적인 정책, 서방 국가와의 긴장 등이 중국어 학습 열기를 식게 했다고 짚었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의 클라우스 쑹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엄격한 봉쇄 조치와 장기간 국경 폐쇄 등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짚으며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는 현재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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