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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키높이만큼 책 쓰겠다"…글쓰기로 '백년 기업' 꿈

입력 2025-07-21 17:21   수정 2025-07-22 01:10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회장(사진)의 신장은 176㎝다. 그는 자신의 키 높이만큼 글을 쓰겠다는 일생의 목표를 세웠다. 41년 전 회사를 설립한 이후 황 회장이 세운 두 가지 인생 목표 중 하나다. 최근 그는 이 목표를 이뤘다. 그동안 틈틈이 집필한 책이 100권을 넘으면서다. 주제는 다양하다. 시문(詩文) 형태의 글은 일종의 경영철학서이자 명상록, 자기계발서다. 경영자에게 주는 삶의 메시지, 성공에 대한 정의, 일이나 삶에 관한 교훈,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담았다.

“기업을 경영하며 터득한 지혜나 깨달음을 틈틈이 글로 옮겨 적다가 직원들과도 공유해 서린만의 기업문화를 일구고 싶어 집필에 나섰습니다.”

황 회장은 지금도 사내 인트라넷에 수시로 메모를 올린다. 이런 글쓰기를 바탕으로 이른바 ‘마음 경영’을 설파하는 중이다. 2018년엔 일부 내용을 모아 <사마경>(사람의 마음을 경영합니다)을 발간했다. 마음 경영의 궁극적 목표는 일과 삶의 상황 속에 담긴 긍정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다.

경기 동탄신도시 내 서린글로벌센터에는 마음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특별한 규칙이 있다. 컴퓨터에 접속하려면 반드시 감사 글을 한 줄 적어야 한다. 임직원 사이의 인사말도 독특하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최고십니다”라고 말한다. 서로의 존재 자체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는 존중의 의미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 아니라 성장하는 곳입니다. 직원을 업무를 위한 수단으로 보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서린 기업문화의 핵심입니다.”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황 회장의 집무실에 들러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책상으로 간다. 낮은 직급의 직원들도 스스럼없이 회장실에 들어갈 수 있다. 입사한 직원은 석 달 안에 14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사마경>을 비롯해 , <나를 변화시키는 힘> 등이다. 대부분 바이오 전공자인 만큼 인문학적 소양을 일깨워주려는 취지다.

황 회장 집무실에는 벽시계가 거꾸로 걸려 있다. 창조적인 발상을 위해서다. 사내 곳곳에는 100년 달력이 걸려 있다. 달력의 맨 마지막 날짜는 2083년 12월 31일. ‘서린과학’으로 출발한 서린바이오사이언스가 100년이 되는 해다.

황 회장의 집필량은 이미 2m 높이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축적한 글의 원동력은 역시 풍부한 독서량. 그동안 그가 읽은 책은 1만 권이 넘는다. 이제 첫 번째 인생 목표를 달성한 황 회장의 나머지 목표는 뭘까. “지구별을 떠날 때 지금의 모습처럼 미소 짓고 떠나는 게 마지막 소원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서린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 인프라 소재 기업이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세포배양 배지, 혈청, 첨가제 등 핵심 원재료와 각종 의료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50억원대. 올해는 피부미용, 의료장비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제조, 국내외 시장 유통을 수행하는 자회사 스타온메디컬에 주력하고 있다.

화성=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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