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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재계 "경제 살리자"…3년간 1000조원 투자

입력 2025-07-21 23:10   수정 2025-07-22 01:1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독일 재계가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 1000조원가량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1일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멘스를 포함한 61개 독일 및 해외 기업은 ‘메이드 포 저머니(Made for Germany)’라는 이름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028년까지 3년간 독일 내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총 6310억유로(약 1019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3사를 비롯해 SAP, 알리안츠, 도이체방크, 라인메탈 등이 참여했다.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블랙록 자산운용사 등 미국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참여 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라르스 클링바일 재무장관 등과 만나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투자 계획을 주도한 롤란트 부슈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산업 입지로서 독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각종 승인 절차 간소화와 인력 확보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앞서 2029년까지 설비 투자와 법인용 전기차 구매 등에 458억유로 규모의 세제 감면을 제공하는 감세 패키지 법안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0억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향후 12년간 투입하기로 했다.

자동차·화학 등 수출 제조업 중심의 독일 경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올해는 미국발 관세전쟁의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정부가 예고한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유럽연합(EU) 제품에 3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독일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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