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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위해 1조 넘게 쏟아부었다…세계 최대 명품 기업의 '파격'

입력 2025-07-22 09:46   수정 2025-07-22 10:04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LVMH가 프라이빗 제트 기업 플렉스젯(Flexjet)에 8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투자했다. 고급 소비재를 넘어 ‘시간을 사는 경험’으로 럭셔리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VMH의 사모펀드 계열사 엘카터튼(L Catterton)은 플렉스젯의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벨몬드 호텔, 불가리 리조트 등 럭셔리 숙박업소를 운영해온 LVMH가 항공산업으로 발을 넓힌 이정표로 해석된다. 엘카터튼은 LVMH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가족 투자회사가 지분 40%를 보유한 소비재 전문 사모펀드다. KSL 캐피털 파트너스와 J. 사프라 그룹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플렉스젯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프라이빗 항공 운영사로 리스, 제트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멤버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항공기수는 318대이며, 올해 말까지 34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멤버십 회원 수는 2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켄 리치 플렉스젯 회장은 “고객이 단순히 4~5시간의 비행을 넘어서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체감할 수 있는 플렉스젯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며 “짧은 순간에도 완결된 경험을 주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플렉스젯은 LVMH가 인수한 벨몬드 호텔, 요트 제조사 페레티 그룹, 벤틀리 등과 협업해 맞춤형 제트 인테리어 및 연계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돔 페리뇽 등 LVMH가 보유한 75개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 가운데 약 75%는 장거리 항공기 구매, 정비 및 운영 인프라 구축, 승무원 교육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5%는 기존 주주에 대한 특별 배당으로 활용된다. 플렉스젯은 올해 세전영업이익(EBITDA) 기준 4억2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의 2배 수준이다.

LVMH의 투자 배경에는 고급 소비재 시장 내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있다. 베인앤컴퍼니 등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소비재 매출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나 프라이빗 제트와 요트는 13%, 고급 식음료는 8%, 럭셔리 여행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프라이빗 항공시장에서 규모보다는 ‘경험 중심의 부티크 전략’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스콧 단케 엘카터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소비자의 정의가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플렉스젯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회사”라며 “우리는 플렉스젯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시간 가치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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