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쇼핑앱 에이블리가 지난달 버티컬커머스(특화 쇼핑) 분야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사용자수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무신사와 달리 월별 결제액은 감소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모바일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버티컬 커머스 앱 중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위는 에이블리로 나타나났다. 에이블리의 지난달 MAU는 918만 명로 전년동월대비 90만명 증가했다.
2, 3위는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각각 905만명, 818만명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과 무신사도 MAU가 전년동월대비 211만명, 109만명씩 증가해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어 지그재그 480만 명, 컬리 354만 명, 오늘의집 349만 명, 29CM 235만 명, 퀸잇 231만 명, 크림(KREAM) 202만 명, 화해 152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에이블리는 여성 사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에이블리의 여성 MAU는 지난달 기준 838만명에 달했다. 여성 사용자 수 1위도 에이블리였다. 반면 남성 사용자들은 버티컬 커머스 중 무신사를 가장 선호했다. 지난달 기준 무신사 남성 사용자 수는 396만명이었다.
에이블리가 버티컬커머스 사용자 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결제액은 감소 추세다. 대체데이터플랫폼 한경 Aicel(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의 신용카드 결제 추정액(보정치)은 47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약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에이블리의 월간 신용카드 결제액은 1월부터 6월까지 전년동월대비 감소 중이다.
같은 패션 카테고리 앱인 무신사의 결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것과 다소 대비되는 모습이다. 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무신사의 신용카드 결제 추정액은 241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1.7% 급증했다. 무신사의 올해 월별 결제 추정액도 전년동월대비 모두 증가했다.
여성 패션 분야에서 최근 중국 C커머스 앱들의 공세가 거세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중국 패션앱인 쉬인은 지난달 MAU 220만 명을 기록했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쉬인은 작년 4월 국내 진출 후에도 한동안 MAU가 100만명을 넘지 못하며 부진했으나 최근 고물가로 가성비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MAU가 높아지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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