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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레터] 자연재해의 역설

입력 2025-08-04 10:02   수정 2025-08-04 10:03



지난 7월 중순 닷새간 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특히 충남 서산의 경우 1시간 만에 114.9mm라는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1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 ‘시간당 극한호우’가 가장 많이 내리는 달이 현재 8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집중호우의 상처는 너무나 컸습니다.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사망 19명, 실종 9명 등 28명으로 인명피해가 잠정 파악됐고,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대피한 주민은 15개 시도에서 9887세대, 1만41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20일 오후 6시 기준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 시설 붕괴 등 공공 시설 피해가 1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2238건에 달했습니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고, 자연재해 발생빈도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전 세계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400억 달러를 기록해 과거 30년 평균의 2배를 초과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경제학자 박지성 교수가 쓴 〈1도의 가격〉에서는 실질적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지구기온이 평균 1℃ 올라갈 때마다 우리는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일까?”라는 질문이죠. 그는 지구온난화를 방치할 경우 〈포천〉 500대 기업의 연간 수익 총합의 몇 배에 맞먹는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는 탈탄소 기술의 진화를 부추깁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저감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간 합종연횡을 통해 기술 동맹이 결성되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업들이 기술력을 모으는 데는 ‘역좌초화’의 고민도 있습니다. 기술 구현이 어렵고 시장성이 낮은 탈탄소 기술의 경우 투자 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며,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탈탄소 기술을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합니다. 바야흐로 ‘탈탄소 기술 동맹 전쟁’이 국내외적으로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경ESG〉는 8월호 커버 스토리 ‘탈탄소 기술 동맹戰’에서 철강, 조선, 전지,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업의 탈탄소 기술 협업 움직임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또 이를 통해 기업들이 일궈나갈 지속가능한 미래의 밑그림도 미리 보여드립니다.

글 한용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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