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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황변 얼룩진 의료 세탁물 14만벌, 하루 만에 완벽 세탁”

입력 2025-07-24 18:30   수정 2025-07-24 21:00


지난 23일 방문한 경기도 안성시 크린토피아 세탁 2공장.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의료 세탁 1공장 옆에 연면적 7600여㎡ 규모로 2022년 증설된 대규모 세탁 시설이다. 연간 최대 2만t의 의료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이곳에선 하루 평균 50t, 약 14만벌의 사용된 의료용 세탁물들이 크린토피아만의 세탁·건조·다림 과정을 거쳐 깨끗한 옷과 침구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병원별 환자복·의료진 가운·수술복 등 종류별로 구분된 병원별 세탁물들이 ‘백(bag) 시스템’을 통해 자루에 담긴 뒤 공중에 매달려 대형 세탁기로 자동 운반됐다. 백 공장장은 “통상 병원마다 세탁물 수량을 일일이 셀 수 없기 때문에 자루에 실린 무게 정보로 물량을 파악한다”며 “들어올 때 무게와 다시 나갈 때 무게를 똑같이 맞춰 입출고해 제품 손실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탁 공장이 다른 세탁 공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오염동과 청결동을 명확히 구분해 놨다는 점이다. 오염동과 청결동 내 물품은 물론 인력도 쉽게 이동하지 못한다. 감염과 오염에 대한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오염동에 세탁물이 투입되자 먼저 소독액을 분사하는 1차 약물 소독이 진행됐다. 이후 세탁물이 8~10칸 정도의 연속 세탁기에 들어가 단계별로 지나가며 90도의 고온 스팀으로 세탁됐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핏자국·곰팡이·황변 등 환자복에서 쉽게 발생하는 특수 오염들이 깨끗이 제거됐다. 모든 세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총 34분이 걸렸다.

세탁된 옷들은 진공 흡입기로 빨아들여 공중 터널을 통해 연속 건조기로 들어갔다. 건조기는 120도의 직화 가스 시스템으로 세탁물을 말린 뒤 청결동으로 배출됐다.

청결동으로 들어온 세탁물들은 옷걸이에 걸려 다림 시설인 아이로너로 들어간다. 다림질을 마친 세탁물은 자동 폴딩 기계에 의해 개고 접혀졌다. 예전엔 모두 사람이 직접 하던 일이었다. 공장 작업자들은 세탁 후 다림질된 환자복과 의료진 유니폼, 병원 침대 커버 등을 분류해 수량별로 묶거나 오염물이 남아 있는 세탁물을 선별하는 작업만 진행했다.

백 공장장은 “의료기관 세탁물은 일반 옷과 달리 혈흔이나 병원균·병원체와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등 위험성이 크다”며 “안성 케어 센터에서 엄격하고 전문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세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모든 세탁과 건조 및 포장까지 하루면 마무리 돼 수거된 다음날 병원에서 세탁물을 받아 볼 수 있는 신속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공장에선 병원별, 또 의료진별로 옷이 섞일 가능성이 0%다. 의료진과 병원 정보를 안테나·칩으로 구성된 RFID(무선식별 태그) 태그에 저장해 유니폼이나 수술복 등에 부착한 뒤, RFID 리더를 통해 해당 병원별로 별도 분류해 입출고하기 때문이다. 백 공장장은 “오염 세탁물 분리는 물론 유니폼이나 수술복이 어떤 재질과 오염도인지를 파악해 세제나 물 온도, 세탁 시간 등을 다르게 레시피할 수 있어 공정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린토피아는 지난해 회사 매출 2976억원의 16.8%를 B2B 사업으로 거뒀다. B2B 사업 매출액의 64%는 의료용 세탁 서비스였다. 나머지는 호텔 침구 세탁(20%), 공장 작업복 등 기업용 세탁(16%) 등 이었다.

B2B 사업 매출을 매년 30%씩 성장시키기 위해 크린토피아는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의료용 리넨 구독 서비스다. 리넨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크린토피아가 환자복, 수술복, 침대 및 베개 커버 및 수술용 리넨을 대신 구매해 병원으로 납품하고 정기적으로 자동 수거해 세탁물을 관리해준다.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리넨과 의료복은 병원 대신 크린토피아 공장 내 물류센터에 보관도 해준다. 현재 200병상 정도의 중소형 병원 10곳을 대상으로 시범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윤혁 크린토피아 B2B 그룹장(상무)은 “병원 행정 실무자들이 연평균 10억원가량의 의료복 구매 비용은 물론 재고 및 보관 공간 관리 및 인력 투입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한다”며 “이불이나 시트 등은 로고가 없어도 무방해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구독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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