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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을 지킨 번호…21번 박철순·9번 이병규·33번 박용택

입력 2025-07-24 17:44   수정 2025-07-28 08:23

“우승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심장에 끼고 은퇴합니다.”

2022년 7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은 팬들의 기립박수로 가득 찼다. LG 트윈스의 간판선수인 박용택의 공식 은퇴식이 열린 날이었다. 박용택 선수는 고별사에서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고 말하며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언젠가 33번도 영구결번이 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영구결번을 통해 팀 정신을 새겨왔다. 매 경기 영구결번 선수들의 번호가 적힌 깃발을 내걸며 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41번’ 김용수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로 꼽힌다. 16시즌 동안 선발과 마무리, 불펜을 모두 소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00세이브-100승을 거둔 전무후무한 기록은 물론 선수 생활 내내 한 팀(MBC 청룡-LG 트윈스)만을 지킨 ‘원클럽맨’으로서도 팬들의 존경을 받는다.

LG 트윈스의 ‘9번’ 이병규는 2000년대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선수 시절 통산 2000안타와 통산 타율 3할1푼1리(.311)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린 좌타자다. LG는 김용수에 이어 2017년 이병규의 9번 또한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두산 베어스의 ‘21번’ 박철순은 OB-두산 베어스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였다. 한국 프로야구 원년을 빛낸 선수로 베어스의 첫 번째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며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가 기록한 단일 시즌 22연승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국 프로야구의 대기록이다. 불같은 투구와 다부진 체격, 그리고 ‘불사조’라는 별명은 그 자체로 두산 야구의 상징으로 남았다.

또 하나의 번호, 두산 베어스의 54번은 비운의 포수 김영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1980년대 두산의 기대주였던 김영신은 스물다섯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두산은 영면한 그의 투혼을 기리기 위해 등번호 54번을 결번으로 남겼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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