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업들이 싱가포르 진출 프로젝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대구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비상 프로젝트에 참가한 지역 ABB 기업 7곳이 6건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루트랩, 체리, 빅웨이브에이아이, 아키테크, 무지개연구소, 아이로바, 인트인 등 7개사는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IR)와 제품시연회를 열고 4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에게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중 개인용 정자 분석 의료시스템을 개발한 인트인이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 싱가포르국립병원과 의료 시스템 도입 및 공동 개발을 위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고, 동남아시아 의료용품 공급 업체와 판권 협의 관련 NDA를 맺었다. 싱가포르 투자사에서도 1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혀왔다.
무지개연구소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업체 스페이스뱅크와 MOU를 체결했다. 싱가포르 드론 업체 아베틱스와는 드론 공동 개발 및 동남아 시장 진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AI와 스마트 글라스를 연계한 클라우드 건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아키테크는 유라제오, 레이즈파트너 등 다수 싱가포르 투자자가 투자 의향을 보였다. 향후 동남아 지역 건축사와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개념증명(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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