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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에 발목 잡힌 테슬라…유럽 판매량·점유율 추락

입력 2025-07-24 16:43   수정 2025-07-24 16:49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유럽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판매량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2분기(4~6월)에 매출 224억9600만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의 평균 예상치(227억4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2개 분기 연속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42% 급감한 0.40달러와 9억230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월가에선 테슬라 2분기 실적을 두고 10년 역사상 최대폭의 매출 감소라고 지적한다. 핵심 사업 부문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6%가량 줄어든 탓이 컸다.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유럽 시장에서 올 들어 머스크 CEO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산 데 더해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지지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가 발표한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 전 지역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1만3863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9227대)보다 27.9% 감소했다. 테슬라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1년 사이 1.8%에서 1.2%로 낮아졌다.

지난 5월 머스크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당장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날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0.14% 오른 채 상승 마감했지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장외거래에서 4% 넘게 내린 317.87달러에 마쳤다.

월가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주당 305.05달러다. 향후 12개월 내 주가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수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17명이었으나 매도와 중립은 각각 17명과 10명으로 집계됐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테슬라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과대 평가됐다”면서 목표주가를 215달러로 제시했다. 현 주가보다 32%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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