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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연인과 헤어진 당신, 달달한 초콜릿이 당기지 않나요?

입력 2025-07-25 18:18   수정 2025-07-26 00:43

연인과 이별한 직후 달거나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신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쓴 행동경제학자 피터 애트워터는 이별 후 초콜릿 아이스크림 수요가 커지는 것은 자신감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감이 하락한 상태에선 ‘지금 이곳의 나’를 우선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단 계획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는 것이다.

책은 자신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회경제적 현상을 설명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감은 두 가지 요소가 좌우한다. 앞날에 대한 ‘확신’과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고 믿는 ‘통제감’이다. 저자는 확신을 가로축, 통제감을 세로축에 놓은 ‘자신감 사분면’을 통해 자신감의 정도를 시각화한다. 1사분면은 높은 수준의 확신과 통제감을 느끼는 ‘안전지대’. 이 영역에선 자신감이 강하고 낙관적이다. 3사분면인 ‘긴장의 중심’에선 통제력을 상실해 무력감이 크고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진다. 2사분면 ‘발사대’는 행동을 통제할 수 있어도 그 선택의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4사분면은 확신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긴 것처럼 통제감은 낮은 상황이다.

이 같은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자신과 타인의 다음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계층별로 경제 회복 양상이 엇갈리는 현상을 ‘K자형 회복’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회 현상을 꿰뚫는 그의 깊이 있는 통찰력을 책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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