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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방지턱 걸린 기아…"美신차 가격 할인 축소"

입력 2025-07-25 17:52   수정 2025-07-26 01:17

기아가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현지 판매 비율을 높이고 할인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의 30%가량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25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조지아 공장 등지에서 생산해 캐나다와 아시아, 중동 등으로 수출하던 2만5000대를 미 현지에 판매할 것”이라며 “차량 판매 인센티브를 사업 계획보다 대당 500달러 낮춰 연 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말로 예고된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혼류 생산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카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반기 5.1%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6%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4.1% 감소한 2조7648억원에 그쳤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 관세 탓에 줄어든 영업이익만 7860억원에 달했다. 관세 효과를 뺀 2분기 영업이익(3조5508억원)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 2분기(3조6437억원)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은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9조34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9.4%로, 2022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는 미국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8282억원이다. 여기에 기아의 영업이익 감소분(7860억원)을 더하면 1조6142억원에 이른다.

김보형/양길성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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