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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좌절부터 탱고의 열정까지…한 무대에서 만나는 두 개의 발레

입력 2025-07-27 17:21   수정 2025-07-28 01:38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1주년 기념 공연으로 ‘노 모어’와 ‘5 탱고스’를 더블빌(두 작품을 하나의 공연 프로그램으로 묶은 것)로 올린다.

이 발레단은 다음달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더블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을 공연한다. 유회웅 안무가의 ‘노 모어’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이 초연한 작품이다. 무기력한 현대사회와 그 속에서 느끼는 불안, 좌절 같은 부정적 감정을 움직임의 에너지로 극복하고 내일을 향한 희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올해 공연에서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장면을 추가했다.

‘5 탱고스’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상주 안무가로 오래 활약해온 현대 발레 거장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해 그의 작품 ‘캄머발레’를 공연했는데, 이후 안무가의 신뢰를 얻었다는 후문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발레단이 그의 작품 라이선스를 추가로 확보했다.

1977년 네덜란드국립발레단에서 초연한 ‘5 탱고스’는 아르헨티나의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탱고 음악 ‘탱고 누에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판 마넨은 이 작품을 단 2주 만에 완성했다. 탱고의 열정적 리듬과 발레의 정제된 움직임을 절묘하게 결합해 시간을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을 비롯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등의 대표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의 한국인 수석무용수 최영규가 참여한다.

서울시발레단은 특별 공연 외에도 무대 밖에서 발레를 체험할 수 있는 ‘발레 플레이그라운드’를 8월 한 달간 마련했다. 전문 무용수, 전공생, 일반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맞춤형 실기 참여 프로그램, 관객과 컨템퍼러리 발레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 토크 프로그램, 지난 1년간의 서울시발레단 작품을 되새겨보는 아카이빙 프로그램이 세종문화회관 노들섬 리허설 스튜디오와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서울시발레단은 이스라엘 출신인 오하드 나하린, 스웨덴 출신 요한 잉거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현대 발레 안무가의 라이선스를 얻었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후 1년여간 5건 공연에서 아홉 개 작품을 총 27회 올렸다. 이를 통해 관객 총 1만5000명을 동원했다. 발레단 관계자는 “객석 점유율 83%를 기록하는 등 컨템퍼러리 발레 장르의 신생 단체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창작 작품을 개발하고 고유 레퍼토리를 확보해 컨템퍼러리 발레 저변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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