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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펄프 "어떤 무대 마주하게 될지…손흥민 초대하고 싶었다"

입력 2025-07-28 17:19   수정 2025-07-28 17:20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펄프(Pulp)가 첫 내한을 앞두고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펄프는 오는 8월 2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1978년 밴드를 결성한 지 46년 만이자, 1983년 정식 데뷔한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펄프는 1995년 앨범 '디퍼런트 클래스(Different Class)'가 크게 히트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커먼 피플(Common People)', '디스코 2000(Disco 2000)' 등 독특한 색깔과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으로 오아시스, 스웨이드, 블러와 함께 '브릿팝 4대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체와 재결성을 거듭해 온 펄프는 지난 6월 앨범 '모어(More)'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펄프의 기타리스트 마크 웨버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23년 공연이 정말 큰 반응을 얻었다. 그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리 다시 음악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며 "제임스 포드의 멋진 프로듀싱 덕분에 전혀 다른 방식으로 3주 만에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자비스, 칸디다, 닉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펄프다운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그걸 깊이 분석하려 들기보다는, 흐름에 맡겼다"면서 "이전보다 더 내성적이고 성숙하다는 평을 들을 때면, 그건 아마 우리가 인생의 다른 지점에 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한국 공연과 관련해서는 "어떤 무대를 마주하게 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이렇게 먼 곳에서도 저희 음악을 들어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K팝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일상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연결고리는 아무래도 토트넘 홋스퍼 팬으로서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공연 다음 날 서울에서 친선경기가 열리더라. 그 경기도 보러 가고 싶다. 그리고 한국의 전설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발매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곡 '커먼 피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크 웨버는 "이 곡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카페나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저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게 되고, '우리가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었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어떻게 그런 곡이 탄생했는지, 지금도 가끔은 믿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펄프의 이름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며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꾼 노래다. 정말 감사한 노래"라고 거듭 애정을 표했다.

삶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 '펄프다움'을 이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웨버는 "우린 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다시 뭉쳤을 때도 '과거처럼 해보자'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것이 결국 자연스러운 펄프다움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젠 우리가 성장했고, 우리 음악을 듣는 팬들도 같이 나이를 먹었다. 이번 앨범에는 그만큼의 성찰과 내면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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