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 명품업계 실적도 양극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초부유층을 공략한 에르메스, 리치몬트는 불황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스와치그룹, 케링 등은 뒷걸음질 쳤다.
28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에르메스의 올 2분기 매출은 평균 39억유로(약 6조3100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프랑스 명품 기업이자 경쟁 업체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매출(195억유로)이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호실적이다. LVMH는 지난 24일 실적을 공개했다. 에르메스는 오는 30일 발표한다.
초부유층을 집중 공략한 에르메스의 전략이 명품 침체기에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황기에도 소비 여력이 충분한 북미, 유럽 등의 초부유층이 에르메스 제품을 계속 사들이고 있어서다.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도 초부유층 덕에 실적이 개선됐다. 17일 리치몬트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 54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고가 상품이 많은 주얼리 부문의 2분기 매출은 39억유로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소비 침체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미국, 유럽 지역은 각각 11%, 17% 늘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명품 업체들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치몬트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스와치그룹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3억5900만스위스프랑에 그쳤다. 중국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다. 스와치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구찌를 보유한 케링의 2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17% 감소한 37억유로로 추정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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